국내 조선업계 2010년 예상 … 초대형 유조선 4배 가격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최고의 조선기술을 갖췄음에도 초호화 인테리어, 안락함을 갖추기 위한 흔들림 최소화, 일반 선박보다 소음을 줄이는 기술 등이 요구되는 초호화 유람선시장에는 아직까지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조선시장에서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고부가가치 선박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만이 세계 1위의 유지할 수 있는 만큼 크루즈선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독식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국에서도 진수식을 갖는 등 금명간 포화 상태에 대비한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라도 크루즈선 기술 개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국내조선업, 크루즈선 2010년 ‘1호 출항’
국내조선업계 중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O10년 크루즈선 1호 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크루즈선 전 단계인 대형 여객선 등을 수주하고 이태리·그리스·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 인도하는 등 크루즈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삼성중공업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선형과 설계로 총 6척의 대형 여객선을 수주해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함하고 유럽의 선진시장에서 대형여객선 건조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설계 기술 확보를 위해 여객선 건조를 계속 해 왔으며 인테리어 기술과 설계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로도 크루즈 선 건조는 가능하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크루즈선 한 대 1조원 … LNG선에 4배
그렇다면 초호화 유람선, 크루즈 선은 한 대 가격이 얼마나 될까?
정확한 수치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1대 가격이 10억불(1조원) 규모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금액은 ‘조선 기술의 꽃’이라 불리며 세계 조선시장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싹쓸이 수주하고 있는 LNG선(2억5000만불, 한화 약 2500억원)의 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현재 크루즈 선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나라는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계는 크루즈 선 건조 기술 보다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는 비싼 자재 공급이 가장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건조되고 있는 조선 기자재들은 90% 이상 국산화가 되어 있는 반면 크루즈 선에 들어가는 인테리어 자재는 전량 수입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 부분을 맞출수 없다는 것.
즉, 크루즈 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어도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크루즈 선 개발 협력을 위해 정부와 조선 업계간 인테리어 들어가는 기자재 수입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6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이 국내 6개 조선업계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상반기 중 크루즈선 개발에 대한 사전연구를 수행, 올 하반기부터 크루즈 선 개발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계 1위의 조선업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은 크루즈 선 개발인 만큼 크루즈 선 개발에 지원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기술로도 건조가 가능하지만 크루즈선의 가장 핵심인 내부 인테리어 자재를 전량 유럽에서 수입해야 하는 만큼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있는 부분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