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식품’·‘신송산업’·홍콩법인 등 주요 계열사 100% 완전 자회사
1970년 설립된 신송홀딩스는 글루텐·소맥전분 등을 제조·판매하는 신송산업과 간장·고추장·된장 등의 식품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신송식품 등을 완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순수 지주회사다. 1982년 당사의 전신인 순영기업에서 신송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루텐·전분 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해왔다.
2009년에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및 사업 자회사 보유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기반 구축을 위해 신송산업홀딩스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당사의 사명을 신송홀딩스로 변경하고, 관계회사인 신송식품홀딩스를 흡수합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창업주 조갑주 회장 최대주주로 지분 27.02% 보유, 지배구조 ‘정점’ = 신송홀딩스는 창업주인 조갑주 회장이 최대주주로, 회사 지분 27.02%(이하 올해 상반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에 이어 동생인 조규식씨가 지분 9.54%를 갖고 있어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조 회장의 매제인 손상배씨가 지분 7.00%를 보유 중이다.
또 조 회장의 장남인 조승현 대표의 신송홀딩스 지분은 3.35%로, 조 회장의 자녀 중에서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의 차남인 조승우 신송산업 전무가 2.50%, 조 회장의 부인이자 조 대표와 조 전무의 모친인 정정영 여사가 1.26%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조 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조양숙씨와 조승아씨가 각각 회사 지분 1.06%를 갖고 있다.
이밖에 조 회장과 조규식씨를 비롯해 개인주주 3명이 출연해 신송그룹이 설립한 공익재단인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은 신송홀딩스 지분 4.65%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된 최대주주 측 지분은 58.84%에 달한다. 5% 이상 주요 주주로는 신영자산운용(지분율 7.36%)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이 지분 1.34%를 갖고 있다.
◇지주회사 ‘최초’ 유가증권 시장 직상장… 신송산업·신송식품 등 100% 완전 자회사로 보유 = 식품산업 내 원자재 수급에서 가공·판매까지 통합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식품회사인 신송홀딩스는 2013년 지주사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 직상장됐다. 주요 사업은 지주사업과 함께 100% 완전 자회사인 신송산업과 신송식품에서 영위하는 글루텐 및 전분 제품제조업, 식품 제조업과 해외 곡물(쌀 등)의 무역을 통해 국외에 곡물을 공급하는 사업 등이다. 특히 홍콩에 법인을 둔 Singsong (HK) Ltd.가 농산물 단계에서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곡물을 공급하며, 해외 곡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신송홀딩스는 신송GTI와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신송GTI는 해외 진출 및 무역업을 위해 조승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설립한 법인으로, 올 상반기 기준으로 실질적인 영업활동 내용은 없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신송산업은 글루텐 및 소맥전분을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이며, 신송식품은 최근 힐링 트렌드에 맞춰 국내 최저염도 장류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신송그룹의 진짜 알짜 사업 분야로 업계에서 꼽는 신송산업은 국내 식품업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각종 식품의 원료인 전분과 글루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판매하고 있다. 반죽한 밀가루를 끈기 있게 하는 성분인 글루텐은 일본 굴지의 식품 업계에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송산업은 농업회사법인인 광석식품과 논산식품 지분을 각각 89.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송캄보디아법인(Singsong Industrial(Cambodia) CO. LTD)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2세 경영’ 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 신송산업·신송식품·홍콩법인·신송GTI 대표도 겸임 = 신송그룹 창업주인 조갑주 회장의 장남인 조승현씨가 신송홀딩스 대표자리에 올라선 것은 지난 2011년으로, 조 대표는 현재 주력 사업 자회사인 신송산업·신송식품·홍콩법인을 비롯해 신송GTI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특히 조 대표가 올 초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송산업 대표로 선임되면서 신송그룹은 2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조 대표에게는 아버지인 조갑주 회장이 현재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지분 승계 과정을 통해 지주사인 신송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신송그룹이 회사 설립 44년 만에 공익재단인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을 설립하자, 업계에선 갑작스러운 재단 설립과 주식 출연이 2세 승계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재단에 주식을 증여하면 상속세를 줄이면서 지분 일부를 증여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