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생존전략]SKC, 亞최고 폴리우레탄 메이커…천연원료·의약품시장 ‘도전’

입력 2015-11-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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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바이오랜드는 지난 10월 제주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 네번째부터 최태은 SKC경영지원부문장, 정찬복 바이오랜드 대표이사, 김형진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산업과, 선인양 바이오랜드 이사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SKC

SKC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을 표방하고 고기능 소재 사업 영역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폴리에스터 필름 개발과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SKC는 올해 7월 일본 미쓰이화학과 공동 출자해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를 설립했다. MCNS는 9개국 11개 자회사와 15곳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해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 72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아시아 최고의 폴리우레탄 메이커다.

SKC 정기봉 사장은 “글로벌 화학산업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등 구조적 변화와 혁신을 위해 이번 합작을 추진했다”며 “합작사가 글로벌 일류 폴리우레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SKC는 연이어 고부가 폴리우레탄인 CMP 패드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9월 동성에이엔티와 CMP 패드 특허와 영업권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SKC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연마해 평탄화시키는 데 쓰이는 폴리우레탄 제품인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CMP 패드’ 를 양산할 수 있게 됐다.

SKC는 연내 CMP 패드 제품 양산에 들어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세계 CMP 패드 시장 규모는 1조원, 국내 시장은 2000억원 수준이다.

더불어 지난달 SKC는 국내 첫 고속철도용 탄성패드(엘라스틱 패드)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기능성 엘라스토머 폴리우레탄 제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SKC는 독자적인 연구ㆍ개발(R&D)을 통해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철도용 탄성패드를 국산화한 첫 기업이 됐다.

앞서 SKC는 지난해 폴리우레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소재인 자운스범퍼를 출시했으며, 철도용 레일패드도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모바일 소재인 페라이트시트를 사업화한 데 이어 기술응용을 통해 무선충전용 PMS(Polymeric Magnet Sheet)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SKC는 바이오랜드 인수를 통해 천연물원료 사업에도 진출했다. SKC의 자회사인 바이오랜드는 지난달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사업단지에서 용암해수 화장품원료 공장을 착공했다. SKC는 60억원을 투자해 내년 1분기까지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제주 용암해수를 가공해 화장품 정제수와 제주특산 추출물을 생산한다.

이 외에도 바이오랜드는 마스크팩 사업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사업, 천연 의약품 사업에도 보유 역량을 투입하며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재의 사용을 용이하게 하는 제형기술의 전략적 투자, 마스크팩 사업의 중국과 북남미 시장 진출, 건강기능식품의 가치사슬 확장으로 사업 분야 확대, 해외 천연물 원료업체 M&A 추진 등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SKC는 지속적으로 첨단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여 첨단소재 제품의 매출 비중을 현재 13%에서 2018년까지 3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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