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국제채권단, 분할금 20억 유로 지원 협상 재개

입력 2015-11-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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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순탄치 않을 듯…그리스 노동계, 12일 전국적 총파업 예고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분할금 20억 유로(약 2조4830억원) 지급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11일(현지시간) 그리스관영 ANA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의 실사단이 이날 아테네에 도착했으며 주말까지 그리스 정부와 협상한다.

양측은 은행의 압류주택 공매와 사립교육기관 부가가치세, 체납 세금 분할납부 등의 쟁점에서 이견을 좁힐 예정이다. 그러나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는 최대 쟁점인 압류주택 공매는 그리스 정부가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이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 7월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려고 증세와 재정지출 삭감 등을 위한 법안들을 표결로 처리했으며, 지난 6일에도 추가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지난 9일 그리스가 구제금융의 대가로 약속했던 개혁 조치 이행이 미흡했다고 판단, 20억 유로 분할금 지급을 유보키로 한 바 있다. 그리스는 지난 8월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에 3년 동안 860억 유로를 지원하는 3차 구제금융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ESM으로부터 1차 분할금 260억 유로를 받게 됐다. 채권단은 지난 8월 1차 분할금 가운데 국내외 부채 상환용 130억 유로와, 시중은행의 자본확충용 100억 유로 지원을 결정했으며, 나머지는 11월에 실사 결과에 따라 지급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그리스 노동계는 12일 채권단의 긴축 압박을 비난하는 전국적 24시간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총파업에 따라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버스는 단축운행되며 유적지와 박물관 문도 닫힐 예정이다. 우체국과 은행, 공립학교, 관공서, 공립병원 등에서도 파업이 벌어지며 언론사들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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