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도 나처럼” 넷플릭스 헤이스팅스 CEO의 이유 있는 6주 휴가

입력 2015-11-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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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1년에 6주간의 휴가를 떠난 사실을 고백해 화제다.

헤이스팅스 CEO는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1년에 6주간 휴가를 간다고 밝히며 “매우 요긴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휴가 가는 것을) 회사 내부에 공개한다”면서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휴가 정책이 없는 회사로 유명하다.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휴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냥 쉬면 된다. 휴가 일수에도 제한이 없다. 한 마디로 직원이 쉬고 싶은 기간에 일수에 제한 없이 휴가를 쓰라는 것이다. 지난 8월에는 남녀 직원이 아이를 낳거나 입양하면 최대 1년까지 유급 휴가를 허락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무제한 휴가’를 환영하는 사람도 많지만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직원들에게 ‘무제한’은 사실상 얼마나 휴가를 써야 바람직한지에 대한 기준이 없어 혼선만 야기 시킨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휴가에 대한 사규가 있는 기업보다 휴가를 더 못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헤이스팅스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넷플릭스의 간부들은 본인 스스로 긴 휴가를 다녀오면서 선례를 남기고 있다”면서 “특히 휴가에서 되돌아 올 때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에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헤이스팅스의 ‘6주 휴가 고백’은 넷플릭스의 간부들이 자신들이 직접 장기 휴가를 가면서 직원들의 휴가를 얼마만큼 보장해주는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미국 일반 직장인의 연간 휴가 일수는 16일이었다. 이는 2000년 20일에서 줄어든 것이다. 넷플릭스는 사원들의 휴가 일수를 구체적으로 추산하고 있지 않으나 지난 2011년 대변인 측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평균 3~5주 정도 휴가를 간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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