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SKT, CJ헬로비전 인수 균형발전 저해… 공정 심사 절실”

입력 2015-11-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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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인터넷TV(IPTV)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기로 한 데 대해 위성방송 업체인 KT스카이라이프가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일 'SKT의 케이블TV 합병에 우려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고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공정한 심사 등을 촉구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전국사업자인 IPTV 사업자가 지역사업자인 케이블TV를 인수하는 것은 지역 여론 활성화와 지역 문화 창달이라는 케이블TV 도입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의 공공성과 현행 관련 법령을 통해 안배된 유료방송의 균형 발전이 훼손될 우려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번 합병 건은 통상적인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달리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어 “재벌기업이자 전국사업자인 SK가 전국 23개 권역에서 유료방송 중 케이블TV에 유일하게 허용되는 지역보도채널 등을 통해 지역 여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과 케이블TV는 IPTV의 모바일 중심 결합상품 판매로 인해 가입자 감소 등 피해를 보고 있으며, 방송은 통신상품의 끼워팔기로 위상이 실추되는 상황”이라며 “SK텔레콤의 케이블TV 합병에 따라 유료방송 생태계에 혼란이 초래될 우려가 있는 만큼 공정거래법령 및 방송법령에 입각한 관련 부처의 공정하고 밀도 있는 심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KT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스카이라이프가 200만명, IPTV인 올레tv가 615만명이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가입자는 각각 335만명과 420만명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KT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100만명 이내로 바짝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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