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집중기관 내년 1월 출범…갈등 봉합돼 이달부터 준비 박차

입력 2015-11-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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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 출범 방안이 당초 계획대로 내년 초에 추진될 전망이다. 그 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기관 간 갈등이 해소되면서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용정보집중기관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9월 확정했던 설립 기본계획안을 일부 수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수정안은 핵심 역할을 담당할 이사회를 7명으로 구성하되, 의장을 겸임하는 은행연합회장 외 3명의 비상임위원을 은행연합회가 추천하도록 했다. 다만 이사진 중 2명은 보험 등 비은행권에서 추천하도록 했다.

또 집행임원과 신용정보집중관리위원회 위원 구성의 비은행권 참여를 늘리기로 해 업권별 균형을 맞추도록 했다. 이를 위해 애초 2명으로 구성하려던 집행임원을 3명으로, 신용정보집중관리위원회 위원도 11명에서 14명으로 각각 늘렸다.

종합신용정보 집중기관은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각 금융협회의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할 기구로 설립이 추진돼 왔다.

금융위는 이 기구가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핀테크(FinTech) 같은 새로운 금융산업을 길러낼 주요 인프라로 기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 국회 정무위는 '신용정보집중기관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구성·운영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30여년간 민간에서 수행해 온 신용정보 집중 업무를 정부에서 가져갈 경우 관치금융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 부대의견을 두고 금융당국은 연합회 중심의 기관 신설로 해석한 반면, 연합회는 연합회 내부의 독립기관 운영으로 해석하면서 기관 신설을 반대하고 나서 원활한 출범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은행연합회 노조는 물론 각 협회 노조 및 금융노조 간부들과 수차례 면담을 하며 중재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번 통추위 의견안에 각 협회가 모두 동의함에 따라 신용정보집중기관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통추위는 이달 중 초대 원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공모를 통해 원장 후보를 추천하고, 다음 달 사원총회와 금융위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4일 기관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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