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희팔ㆍ강태용 측근 거주지 20여곳 전격 압수수색

입력 2015-10-3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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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조희팔(58)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씨와 조씨의 '오른팔' 강태용(54)의 가족 국내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들 가족과 조씨 일당의 범죄수익 은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주변 인물 등 10여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수사관 수십 명을 동원해 조희팔과 강태용 가족 거주지와 측근 인물, 차명계좌 등을 빌려준 조력자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압수수색은 최근 수차례로 나눠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씨 일당의 범죄수익 은닉과 관련된 인물뿐만 아니라 조씨의 생사 의혹 실마리를 풀어줄 인물, 중국 도주생활에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 주변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 확보한 관련 자료들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에도 착수했다.

대구지검은 확보된 자료들을 통해 조씨 사기 사건의 실체와 '위장 사망' 의혹, 정관계 로비 의혹 및 비호세력, 은닉재산 행방 등을 집중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또 강씨 가족 등이 중국에서 7년째 도피생활을 하다가 지난 10일 현지 공안에 검거된 강태용과 어떤 형태로든 그동안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들이 거주지 등을 옮긴 경우가 많아 주소지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거주지 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불가피하게 여러 번으로 나눠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과는 별도로 대검 계좌추적팀의 지원을 받아 조희팔 사건 관련 인물의 차명계좌 등에 대한 전방위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의심이 드는 부분은 모두 들여다보고 있고, 찾을 수 있는 것들은 샅샅이 찾을 계획"이라면서 "강태용이 송환 뒤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않더라도 증거 자료들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2008년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 원가량을 가로챈 뒤 강태용보다 한 달여 뒤인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했다. 그는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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