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한미 FTA타결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연중고점부근에 10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이제 주식시장은 상승흐름이 전고점 저항에 막힐지 새로운 상승추세로 진입할 지 살펴야 할 때다.
3일 전문가들은 한미 FTA가 주식시장에 중장기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나 단기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FTA기대감이 단기적 모멘텀을 제공할 수 없다면 시장은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과 경기모멘텀을 살피며 방향성을 찾아나갈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1~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되는 상황이다.
경기모멘텀 역시 3일 새벽(한국시간)마감한 미국 3월 ISM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한 만큼 아직까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국내 경제지표들을 고려할 때 2분기에 내수경기 중심으로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수출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상승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수차례 연장끝에 타결된 한미FTA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접고, 확실한 실적 호전에 따른 주가차별화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찾기에 나설 때다.
▲키움증권(한미FTA, 만병통치약일 수는 없어)
-한미FTA협상을 통하 한국 수출기업의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피해산업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그러나 협상타결과 관련돼 너무 단기모멘텀화 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어렵게 타결된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증시에 대한 재평가, 한국 신용등급 상향 및 선진국 지수편입가능성, 외국인 주식투자 확대가능성 등 '가능성'만이 난무하고 있다. FTA타결이 섬유의복, 자동차 관련 종목 상승에 촉매제가 됐다면 반대의 목소리는 상승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신흥국 증시의 과열논란과 긴축 정책 등장 등 넘어야할 변수가 많다. 업황 몸네텀이 강화된 종목군 사이에서 중소형주로 제한된 종목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어닝시즌을 앞둔 현명한 투자선택)
-경기모멘텀 회복에 힘입어 기업실적도 2분기부터 개선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어닝시즌을 앞둔 시기적 특성을 감안해 실적 전망에 더욱 집중해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익의 안정성과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은행, 보험, 조선, 기계, 인터넷, 여행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수익률제고에 유리하다. IT와 자동차는 실적이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점진적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
▲미래에셋증권(장기호재에는 장기대응이 상책)
-한미 FTA 타결이 시장 분위기를 전환할 모멘텀이 되고 있으나 심리적 호재 이상의 의미 부여는 힘들다. 협상 완료 후 법안이 발효되고 기업의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빨라야 2009년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은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고 상승 모멘텀 부재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실적 개선 업종과 저평가 종목 컨셉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동양종금증권(위기와 기회의 공존)
-FTA 타결의 영향으로 장 중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장 중 상승폭을 상당부분 되돌린 가운데 마감했다. 연결 선물지수상으로는 중요 저항대에서 전일 장 중 고점이 형성되어 본격적인 시장의 방향성은 금명간의 시장 흐름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선물지수 상 이전 고점대를 돌파하지 못하면 위험관리를 고려해야 하고 신규 포지션 진입은 이 지수대 돌파 후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국증권(FTA는 중장기 호재이므로 단기적으로 기민할 필요없다)
-KOSPI, KOSDAQ 모두 한미FTA 타결 등에 힘입어 3거래일째 강세 행진을 보였다. 기술적 지표들을 볼 때 미약한 강세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으나 당분간은 비추세 지속이 예상된다. 한미FTA 타결은 분명한 호재로 인식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의 이목은 재차 1분기 실적, 국제유가 동향, 중국 증시의 행보 등으로 되돌려 질 것이다.
▲신영증권(한미 FTA로 2차 리레이팅의 논리는 완비)
-한미 FTA 체결이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며, 한미 FTA 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로운 상승 논리를 필요로 했던 주식시장에서 FTA 체결은 새로운 리레이팅으로 한걸음 다가서게 하는 요인으로 판단한다. 삼각 수렴의 완성시점에서 한국 증시는 2차 리레이팅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