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선친 친일 의혹 일축…"아버지, 일제의 마음에 안드는 사람 1순위"

입력 2015-10-25 16:48수정 2015-10-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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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자신을 '친일 후예'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일본이 일제 말기 패색이 짙어지자 마음에 안드는 사람을 다 쏴죽이겠다고 했는데, 우리 아버지(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가 그 1순위였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일제 때 유학 가고 사업했으면 다 친일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일제 말기에는 (총살을 피해) 산속에 피해 있었고, 해방 소식도 산속에서 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부친 이름은 친일 인명사전에도 없다"면서 "아버지가 부산상고 졸업하고 시험 봐서 식산은행을 들어갔는데, 글 모르던 사람들 글 알려주다가 3년 만에 잘리고 '3ㆍ1운동'을 본뜬 '삼일상회'라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회사 이름을 바꾸라고 해도 안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일제 때에는 사업을 하면서도 야학을 지원했고, 29세 때 재산의 절반을 털어 포항에 학교를 지었다"며 선친이 민족계몽 운동에도 힘을 쏟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아버지가 일제 몰래 독립군에 활동 자금도 주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이 내년 총선에서 여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론 조사에서도 현행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더 많지만, 문제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핵심기술 이전을 미국으로부터 거부당해 외교ㆍ안보라인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원래 KF-X는 10개국 공동 개발이었던 만큼 우리가 그 10개국 안에 왜 참여하지 않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중ㆍ고교 역사교과서의 국정 전환에 대해 "이 방법은 최선의 방법은 아니고 차선의 방법이나, 이 방법이 아니고서는 잘못된 역사 교과서를 바로잡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서 하느냐, 마느냐 할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교과서 집필) 방법론에 대해서는 정부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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