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하락 영향 '득보다 실'…이유 알아보니

유가하락

▲국제유가 하락 영향은 우리 경제에 득보다 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주요 항공사는 최근 유가하락 영향으로 유류할증료를 없애거나 낮추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 유가하락 영향 탓에 우리 경제에 부정적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와 한국은행 분석 등에 따르면 유가하락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은 공급 확대가 아니라 수요 감소로 인해 유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방홍기 과장과 김현만 조사역의 논문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54.5%(두바이유·월평균 기준)나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도 배럴당 평균 60달러 이하의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과거 1980년대 중반 등의 국제유가 하락은 한국 경제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런 사례대로라면 이번에도 우리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지만, 최근 국내 경기 지표상으로는 성장률을 높이거나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저유가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 하락은 수입 단가와 함께 국내 물가를 떨어뜨리고 이는 실질소득이 늘어나 소비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 유가 하락이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면 이자율 하락으로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최근 국내 경기 흐름을 보면 유가 하락이 경제성장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찾아보기 어렵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작년 말까지 나타났던 유가 하락의 요인을 분석하고 요인별로 유가 하락의 성장에 대한 영향을 충격분해 방식으로 추정했다.

분석결과 최근의 유가 하락은 원유 생산국의 공급확대보다는 글로벌 수요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유시장의 공급 증가로 유가가 떨어지면 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 하락은 GDP 성장률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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