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돈 나눔로또 대표 “복권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인터넷ㆍ모바일화 추진”

입력 2015-10-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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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위 주최 19~23일 ‘제8차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APLA) 총회’ 앞서 간담회

▲양원돈 나눔로또 대표가 15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 태평양 복권협회 총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복권산업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제공=나눔로또)

“복권을 국민이 즐길수 있는 건전한 오락이라는 인식으로 전환시키겠습니다. 국산 온라인 복권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입니다.”

양원돈 나눔로또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개최한 ‘제8차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APLA) 총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내비쳤다.

양 대표는 “APLA 집행위원국 6개 나라 중 대한민국은 집행위원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최초 복권관련 국제회의를 열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이 같이 밝혔다.

APLA(Asia Pacific Lottery Association)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복권 관련 기관과 사업자들의 이익, 상호교류를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2000년 6월 출범해 현재 12개국의 총 24개의 정부기관 및 민간 사업체가 가입돼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주최하고 나눔로또가 주관하는 이번 8차 APLA 총회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APLA 집행위원국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이외 국가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총회다.

APLA 12개 회원국 뿐만 아니라 세계복권협회(WLA) 관계자와 25개 국가의 정부 관계자, 복권사업자 및 시스템 공급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역대 APLA 총회 중 최대 규모다.

양 대표는 “복권이 건전한 오락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사행산업으로 여기지는 측면이 강하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인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총회를 통해 복권산업이 단순한 사행산업이 아닌 미래산업으로 역할이 재조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회적 인식전환을 위한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점도 언급했다.

또 “나아가 한국 복권산업의 국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눔과 기부의 한국 복권문화를 해외복권 기관에 알려 한국 복권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서는 인터넷 확산 등 새로운 트렌드에 따른 복권산업의 발전방안과 국제적 협력관계 등의 주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주요 발표 의제로는 △‘복권산업의 건전화 마케팅 전략’(캐나다, 홍콩) △‘높은 규제장벽에서 복권산업의 도전과 기회’(미국, 중국) △‘복권 유통채널의 혁신사례’(룩셈부르크, 호주) 등이 있다.

또 이번 총회에선 복권 구매를 어떻게 모바일로 연결할 것인지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양 대표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편하게 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법적으로 로또복권을 인터넷·모바일로 살 수 없게 돼 있다”며 “인터넷·모바일로도 복권을 살 수 있으면 사행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인터넷 로또복권을 발행하는 홍콩의 분석 결과 온라인화가 10% 이상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매자들이 종이 복권을 직접 사서 주머니에 담아 놓고 있다가 당첨 번호를 확인해보는 걸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와 핀란드에서는 복권에 위치정보시스템을 도입해 1등 복권 당첨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복권을 산 사람이 2등에 당첨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양 대표는 “복권 판매를 폭발적으로 늘리기보다는 더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IT기술 및 인프라 등 세계 정상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국산 온라인복권 시스템의 해외수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스템 해외 수출이 이뤄지면 사용료(로열티) 수입과 더불어, 통신·보안·인쇄·제조등 연관산업의 동반 국외수출의 기회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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