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에 울고 웃는 한국경제…정부 경제정책도‘中 공략’에 초점

입력 2015-10-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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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의 귀환으로‘한국판 블프’ 성공…GDP 성장률 상향 예상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으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일정 부분 성공함에 따라 중국 소비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메르스 사태로 급감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외국인 입국자는 7월과 8월에 각각 53%, 27% 급감했고 9월 들어서도 전년 수준에 소폭 못 미쳤으나, 10월 들어 전년 대비 6.5% 증가세를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홍콩 사스와 일본 대지진 등으로 해당국의 관광산업이 회복되는 데 6개월~1년이 걸린 데 반해 우리나라는 불과 3개월여 만에 신속하게 회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는 유커들이 주도했다. 유커들이 많이 이용하는 크루즈 입항객 수는 메르스 사태 직후인 지난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70% 줄었지만, 8월 -38%, 9월엔 -2.6%로 회복세를 보였다. 한·중 항공 노선 입국자 수도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25.7%로 떨어졌다가 9월엔 -1.1%까지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성공을 거두면 유커 효과로 성장률이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중국인 입국자 수가 월평균 54만명에 도달하면 국내 GDP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이 유커 효과로 인해 GDP 성장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서비스산업 활성화 정책도 중국의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실제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함께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우리 산업 구조조정과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소비시장의 성격과 소비 주도층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과 함께 중국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구조개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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