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7.4bp(bp=0.01%P) 하락한 1.982%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5bp 떨어진 2.841%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6bp 밀린 0.559%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4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 심리적 지지선인 2%가 깨졌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의 사전조사치 0.2% 하락을 웃돌고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규모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지난 8월 중순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일부 기업을 압박해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둔화 또는 축소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