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 사브밀러 인수가 1033억 달러로 다시 높여

세계 1위 맥주업체 AB인베브가 2위 사브밀러 인수가를 다시 높이는 등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AB인베브는 12일(현지시간) 사브밀러를 1033억 달러(약 118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사는 수주 동안 네 번째로 인수가를 높인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날 인수가는 주당 43.50파운드로, 세번째 제안인 42.15파운드에서 3.2% 인상된 것이다. 또 인수설이 돌기 전인 지난달 14일 사브밀러 종가에 48%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그동안 사브밀러는 가격이 낮다며 세 차례의 인수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전 세계 맥주의 3분의 1을 새 회사가 생산하게 된다. 또 인수·합병(M&A) 규모로는 역대 3위를 기록하게 된다.

인수가를 높이면서 사브밀러도 인수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일부 주주의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브밀러 최대 주주는 말보로 담배의 알트리아그룹으로, 알트리아는 회사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남미의 산토 도밍고 가문도 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산토 도밍고 가문은 이전까지는 인수 제안 거부에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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