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그룹 대표선수 부각... 영업이익 2분기 연속 1위

올해 3분기 LG그룹의 이익을 견인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화학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5060억원으로 2분기 연속 LG그룹 계열사 중 선두를 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3710억원, LG전자는 2650억원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1880억원), LG생활건강(1740억원), LG이노텍(710억원), LG상사(450억원), LG하우시스(430억원)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전자는 LG그룹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다.

LG화학은 2010년 2분기부터 2012년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012년 2분기에는 LG전자, 4분기에는 LG디스플레이에 잠시 밀렸지만 2013년까지 줄곧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LG화학은 국제유가 급락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확대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사이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4790억원, 2분기 6100억원으로 그룹 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가 강세를 보였다. 3분기 4740억원, 4분기 6260억원으로 전자 계열사의 자존심을 세웠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3620억원으로 ‘2인자’에 머물렀다.

하지만 2분기 나프타 등 원료가격이 안정되고 기초소재부문 수요가 확대되면서 LG화학은 다시 힘을 되찾았다. 56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6분기 만에 정상을 탈환한 것이다.

당분간 LG화학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화학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2세대 전기차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중대형 전지 수주 금액이 10조원으로 가장 큰 LG화학의 전지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폭스바겐 사태 등으로 디젤의 대안인 전기차가 주목받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이를 만회할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LCD패널의 가격 하락 등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드리운 소비심리둔화와 역성장 상태인 TV 등을 고려할 때 매출 성장은 예년대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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