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수합병(M&A)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쌍용건설의 매각주간사가 이르면 다음달에 선정돼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김우석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건설의 매각주간사 공고가 조만간 나갈 것이며, 이르면 다음달 정도에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일부에서 매각 방식을 놓고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과의 갈등을 거론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같은 시각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과거 회사가 어려울 때 희생을 통해 회생에 기여했다"며 "임직원들의 요구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양면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합리적 방법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3월 워크아웃에 돌입해 2004년 10월 졸업했으며, 현재 캠코(38.75%)를 비롯한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총 50.07%의 지분이 매각 대상이다.
우리사주조합도 18.20%를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 매각의 최대 관건은 우리사주조합이 지난 2003년 당시 시가의 두배 수준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대가로 부여받은 24.72%에 달하는 주식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이다.
만약 주식우선매수청구권 행사로 지분을 취득하면, 우리사주조합은 기존 임직원 및 우호지분 등을 합해 50%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을 놓고 우리사주조합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