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올 4분기 배당 별볼 일 없다?

올해 4분기 글로벌 기업들의 배당금이 전년보다 약간 늘어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7일(현지시간) 올 4분기(10~12월) 전세계 기업의 배당액이 총 1930억 달러(약 22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 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이 배당금을 낮게 책정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마르키트의 배당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미국 기업들의 배당액은 10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증가율은 앞서 시장에서 예상한 12.3%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기업들의 배당액은 239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할 전망이다. 러시아 원자재 업체들의 배당액이 23억 유로까지 줄어든 영향이다. 유럽 배당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스페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방코산탄데르 등 스페인 기업들의 배당액은 5억 유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망도 밝지 않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의 배당액은 전년 동기보다 5.5% 줄어든 455억 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이중 일본이 3분의 2를, 호주가 2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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