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숭인·해방촌·가리봉동 등 6개 지역 '집수리지원센터' 문 열어..."낡은 집 고쳐 사세요"

입력 2015-10-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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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전체 주거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집수리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수리지원센터' 6개소가 7일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발표한 '주거재생정책 실행방안'의 하나로 창신숭인·가리봉동·용산 해방촌·성북 장위동 도시재생사업구역과 은평 산새마을·금천 시흥동 주거환경관리구역에 '집수리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 전체면적 중 주거지는 313㎢로 이 가운데 111㎢가 저층주거지에 속한다. 이 중 20년 이상 된 주택이 72%에 이를 정도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전면철거 대신 지역별 맞춤형 재생과 개별주택에 대한 집수리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주거재생정책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노후된 저층주거지에 대한 집수리를 지원, 무조건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닌 집을 고쳐서 오래 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는 올해 6개소를 시범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25개소, 2019년에는 100개소 이상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에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집수리지원센터'는 △주택진단 서비스 △공구 임대 △주민 아카데미 △집수리 업체 관련 정보 등 모두 4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리를 희망할 경우 온‧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전문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 주택 전반에 대해 진단한다. 상담사는 집수리 관련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의 실무인력과 해당 관내에서 활동하는 건축사로 구성되며, 비상주로 주 2일 상담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저층주거지 집수리 공공지원은 오랜 기간 살아온 정든 내 집에서 원하는 대로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노후된 주택을 무조건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고쳐서 오래 사는 문화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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