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0.75% 그쳐… 기업·구직자 미스매칭 심각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와 고졸성공 취업대박람회 등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열린 취업박람회를 통한 취업률이 5%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희망자들이 대거 몰린 탓도 있지만, 박람회 참여 기업들도 예정 선발인원에 미달해 채용하는 등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양창영 의원이 서울고용노동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서울지역 취업박람회 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8차례 열린 박람회에는 737개 기업(채용 예정 인원 1만9150명)과 구직자 7만4163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참가자 중 실제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3835명으로, 취업률은 고작 5.17%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취업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13년에는 4차례 개최된 박람회에 4만3474명이 참가, 2979명이 취업해 취업률 6.85%를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3차례 진행된 박람회 참가자 2만4202명 중 807명만이 취업해 취업률이 3.33%로 떨어졌다.
심지어 올해 박람회에선 6487명이 참가해 49명(0.75%)만이 취업해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칭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양 의원은 “구인 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취업자 수는 구인과 구직 간 심각한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미스매칭’이란 기업과 구직자 간 정보의 격차에 따른 인식의 차이와 적절한 직장의 매칭이 발생하지 않아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곤란을 겪고 있는 현상이다.
양 의원은 “취업박람회를 통한 취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 같은 미스매칭을 해소하고 채용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 되어야 한다”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청년 일자리 중심의 우량기업 구인처를 발굴하고 매칭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