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6.6조 중 반도체부문 3.5조… LG전자 TV 담당 HE사업본부 흑자전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각각 반도체와 TV가 이끌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진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았고, LG전자는 TV를 중심으로 한 생활가전이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7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은 매출 50조28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99%, 영업이익은 62.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분기(6조8900억원) 대비 약 4% 감소하며 4분기 연속 실적 개선에는 실패했다.
올 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등 프리미엄폰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7600억원)보다 줄어든 2조2000억원이 점쳐진다.
반면 반도체는 이번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관측이다. 메모리반도체의 꾸준한 성장과 전분기 흑자전환한 시스템반도체의 이익실현이 맞물리면서 DS(부품)부문은 5분기 연속 실적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다. DS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3조8000억원)보다 개선된 4조1000억원이 예상된다.
전분기(2100억원) 흑자로 돌아선 CE(소비자가전)부문은 3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TV사업의 경우 수요 개선 효과는 크지 않지만 판매 가격 인하로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8.3% 줄어든 14조5400억원, 3300억원이 예상된다. 다만 올 1분기 적자전환한 TV 사업을 책임지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흑자(450억원)로 전환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2400억원)보다 37.5% 개선될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통적 캐시카우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전분기(2900억원) 대비 약 40% 축소된 1700억원이 점쳐진다. 전분기 2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190억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