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사 손상차손에 3분기 순익 ‘뚝’…우리은행만 나홀로 방긋

입력 2015-10-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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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8% 올라 이자익 주효…지분율 큰 KB금융 650억 손실

올 3분기 우리은행이 4대 금융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의 올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하락했지만 우리은행은 약 18%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올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5897억원으로 작년 3분기 6320억원 대비 6.69% 감소했다.

KB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561억원보다 5.17% 감소한 4328억원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하나금융의 경우 올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3대 금융사의 순익 감소는 주식매각 이익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B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하락폭이 커져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 4개 은행주에 손상차손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지분율이 가장 높은 KB금융이 약 6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포스코 주가하락 여파로 350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출 증가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 충당금비용 안정화 등의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은행의 올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6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01억원)보다 18.36% 증가했다. 일각에는 우리은행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순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명퇴비용(631억원)을 고려해도 우리은행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양호했다”며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안정적인 이익추세를 보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손율도 성동조선이나 포스코플랜텍을 제외하면 매우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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