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새 먹거리 찾자”…신흥국 인프라 투자‘본격화’

입력 2015-09-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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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수익률 10.48%로 대체투자 중 가장 높아 확대 계획

국민연금이 해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분야에 집중돼 있는 투자를 해외 인프라 투자로 넓히려는 것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대체 투자액은 41조7000억원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는 해외 사모펀드(PE)와 인프라, 부동산 등으로 나뉘는데 현재까지는 부동산 분야에 집중 투자해 왔다.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부동산 투자자산은 총 84건으로 액정액만 19조2750억원에 달한다. 남아 있는 투자잔액도 11조4660억원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해외 인프라 투자에 35건 투자했고, 약정금액은 8조4620억원으로 부동산 투자에 훨씬 못 미친다.

그런 가운데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 적립금의 22%인 해외자산 투자 규모(올해 상반기)를 2020년까지 30%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해외 인프라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최근 3년간 대회 대체투자 가운데 해외 인프라의 투자 수익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평균 해외 인프라 투자 수익률은 10.48%로 부동산(9.05%)과 사모(9.92%)보다 높다. 최광 이사장도 이 같은 방향성을 직접적으로 시사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은 24조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국내 대체투자 규모를 넘어섰다”며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은 15.29%로 주식, 채권 등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금융위기 영향으로 자산 가격이 떨어진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 중심 투자가 주였다면 이제는 인프라, 바이아웃펀드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것이다”며 “앞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동유럽 등 이머징 마켓으로 투자 지역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 방식 역시 지금껏 집중해 온 지분투자보다는 대출분야에 투자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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