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문] 독일 경제엔 그리스 사태 능가하는 치명상

입력 2015-09-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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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그리스 재정 위기를 능가하는 치명상을 입힐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폭스바겐은 독일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로 고용도 최대다. 독일 국내 고용자 수는 27만명을 넘고 여기에 부품업체까지 더하면 그 수는 한층 늘어난다. 그러나 미 당국이 실시한 배기가스 규제 시험에서 부정한 사실이 밝혀지고 23일에는 마틴 빈터콘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함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갑작스러운 폭스바겐 사태가 독일 경제에 그리스의 채무 위기를 능가하는 위험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스바겐의 북미에서의 매출이 향후 수개월간 곤두박질 치면 그 영향은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독일 경제 전반에 걸칠 것”이라고 비관했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대수는 약 60만대로 전세계 판매량(950 만대)의 약 6%에 해당한다.

미 환경보호국(EPA)은 폭스바겐에 최대 18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는 폭스바겐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웃도는 액수다. 폭스바겐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210억 유로로 벌금을 지불하고도 남지만 이번 스캔들로 대량 감원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정부가 갖는 큰 우려는 다임러와 BMW 등 다른 독일 국내 대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다. 아직까지 양사에 대한 우려스러운 자료는 나오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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