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사장단 및 임원 인사고과 평가를 시작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달 초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사장단에 대한 인사 평가에 들어갔다. 일부 계열사는 사장단과 함께 임원들에 대한 인사 평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조만간 임원 평가를 실시한다.
삼성그룹은 통상 8월말~9월초 사장, 부사장, 전무 등 고위급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상무, 임원 승진자에 대한 인사고과를 진행한다. 이후 고위급 승진자에 대한 막바지 검증 작업을 거쳐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하고 곧바로 계열사별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삼성그룹은 2013년 12월 2일 승진자 8명 포함 16명의 사장단 인사를 했으며, 같은 달 5일에는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엔 12월 1일 사장 승진 3명, 대표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11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했고, 사흘 뒤인 4일에는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의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임원 감축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일각에는 삼성전자의 경우 2년 연속 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으로 내년에 20~30%의 임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20% 안팎의 임원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이 206조2100억원, 25조3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8%, 31.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