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참여 늘리지 않으면 일본은 침몰할 것”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온라인 10년·종이신문 창간 5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불룸에서 개최한 '미래와 여성: 한ㆍ중ㆍ일 국제 콘퍼런스'에서 일본 오스나 마사코(大砂雅子) 카나자와 공대교수가 연사로 강단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날 오스나 마사코는 ‘일본 여성의 경제활동과 참여동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현재 일본의 경제 상태와 여성경제활동 추이를 설명하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경제활동만이 저성장 중인 일본을 살릴 수 있는 핵심 키(Key)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일본 여성들의 노동참여비율은 42.8%이다. 남성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 여성 관리직 비율은 11.2% 수준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 그래프를 살펴보면 M자 형태 곡선을 그리는데, 활발히 경제활동을 해야할 나이인 30~34세에 출산과 육아로 인해 일을 포기하기 때문”이라며 일본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과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오스나 마사코는 “‘쿠루밍 제도’가 있다. 일본말로 포대기를 뜻한다. 육아지원사업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대해 육아 지원 기업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좋은 경향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육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일본 사회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이쿠멘’이라는 말이 있다. 육아를 즐기면서 자기도 성장하는 남성 혹은 장차 그런 생활을 하고싶다는 남성을 일컫는다”라며 “내가 이 자리까지 올수 있었던 이유도 남편이 이쿠멘이기 때문이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오스나 마사코 카나자와 공업대학 경영정보학과 교수 겸 호코쿠 은행 사외임원은 와세다 대학 서양사학과와 동 대학원 공공경영연구과 석사과정을 밟은 재원으로 일본무역투자진흥기구(JETRO)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이날 '미래와 여성: 한ㆍ중ㆍ일 국제 콘퍼런스'는 1부 ‘미래와 여성’와 2부 ‘여성과 금융’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일본 오스나 마사코를 비롯해 중국 뤼수친 중국 삼원식품 주식유한공사 부사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탄야링 중국외화투자연구원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은행 서울대표, 한서상 중국공상은행 한국대표가 연사로 나서 각국 여성경제활동 현황과 여성경제 활동 촉진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