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경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차 판매는 1만5899대로 지난해 12월 1만8241대가 판매된 이래 8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동시에 올해 들어 월별 실적으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5%, 전월 대비로는 25.3%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만 해도 경차 판매는 9만44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경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올해 8월까지 누적 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0.3% 낮아져 감소 폭이 3.0% 포인트 줄어 들었다.
국내 5사의 판매(상용 제외) 중 경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8월 15.4%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3.2%), 중형(16.3%)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차급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경차 판매를 주도한 것은 쉐보레 스파크의 신차 효과 때문이다.
지난달 스파크는 6987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53.3%나 급증했다. 기아차 모닝과 레이 역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각각 6954대와 1958대가 판매되며 선전했다.
여기에 경기침체 영향으로 중산층의 구매력이 하락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차 쪽으로 소비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지방세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경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을 내년에도 유지키로 함에 따라 당분간 경차 판매에 특별한 장애물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다 경차 신차가 나오면서 경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