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리콜이 1년 새 1.9배나 급증했지만 지난해 리콜 시정률은 국산자동차 시정률 보다 21.9%나 낮은 63.2%에 불과했다.
6일 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 덕양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수입자동차 리콜은 218건, 19만2,486대에 달했다.
리콜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74건, 5만5,853대에서 지난해 144건, 13만6,633대로 1년 새 리콜은 1.9배, 리콜대상 차량은 2.4배 늘었다.
문제는 지난해 수입자동차의 리콜이 늘었지만 리콜시정률은 국산자동차 리콜시정률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국산자동차 리콜시정률은 85.1%로 수입자동차 리콜시정률 63.2%보다 21.9%나 높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자동차의 리콜 시정률이 국산자동차에 비해 낮은 이유는 수입자동차의 서비스센터가 국산자동차에 비해 잘 갖춰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서비스센터 방문을 꺼리거나 운행상 불편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수입자동차의 AS에 대한 불만은 지난해 말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수입차 고객 4만2,618명을 대상으로 AS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불만이 컸던 부문은 예약의 어려움과 대기 시간이며 주말 수리가 어려운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태원 의원은 “우리나라 수입자동차 등록대수가 120만대에 달할 정도로 수입자동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리콜도 늘어나고 있지만 서비스센터 부족 등으로 리콜시정률이 매우 저조하다”며 “수입자동차의 서비스센터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상대적으로 대기시간이 적은 서비스센터 안내 등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