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에도 관피아 여전…올해 기관장ㆍ감사 등으로 재취업

입력 2015-09-03 14:12수정 2015-09-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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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에도 공공기관 뿐 아니라 해양수산 관련 협회와 기업까지 관피아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이 3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기관장ㆍ임원 인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수부 산하 17개 기관 중 9개 기관의 기관장이 해수부 또는 산하기관, 타 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현재까지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퇴직공무원 10명이 기관장과 감사 등 임원급으로 재취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수부 출신 고위공무원이 기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곳은 부산항만공사, 여수항만공사,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국립해양박물관, 국립수산과학원 등이다.

해수부 산하기관 또는 타부처 출신 고위공무원이 기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기관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부산항보안공사, 인천항보안공사 등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고위공무원이 기관장으로 취임하거나 재직 중인 기관도 5곳에 달했다. 부산항만공사(올해 8월 취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올해 8월 취임), 인천항보안공사(올해 8월 취임), 국립해양박물관(올해 4월 취임) 국립수산과학원(올해 5월 취임) 등이다.

이외에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감사, 항만운영신고ㆍ해상입출항 신고 대행 기업인 케이엘넷 사장, 항로표지기술협회 연구원, 울산항만공사 경영본부장, 어촌어항협회 본부장 등 해수부와 업무상 유관한 협회와 기업체에도 해수부 출신 퇴직공무원이 올해 5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에 성공한 고위공무원의 직급도 다양했다. 해양수산부 차관부터 1급 공무원인 기획조정실장, 수산정책실장 등이 재취업을 통해 산하기관의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비해수부 출신 공무원의 경우 대통령경호실 출신도 기관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민수 의원은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는 관피아 척결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해수부내 관피아는 존재하고 있으며 심지어 참사가 일어 난지 1년여가 흐른 지금도 고위공무원이 산하기관의 기관장으로 취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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