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기대에 사흘째 급등…WTI 8.8%↑·7월 21일 이후 최고치

입력 2015-09-0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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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흘째 급등했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8달러(8.8%) 급등한 배럴당 49.2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최근 3거래일간 상승폭이 27%에 달해 1990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4.10달러(8.2%) 뛴 배럴당 54.1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최근 3거래일간 상승폭이 26%로 1990년 8월 이후 25년 만에 가장 컸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24일 저점 이후 20% 이상 뛰었다.

OPEC은 이날 발행한 간행물에서 “우리는 공급을 줄여 유가를 올리는 부담을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비OPEC 국가들도 이런 부담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OPEC이 감산을 위해 다른 산유국과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읽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 기간 회담을 갖고 유가 안정, 러시아와 OPEC간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감산 기대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월 미국 산유량이 하루 약 944만 배럴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종전 추정치인 하루 953만 배럴에서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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