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녹색ㆍ엄지경제 등 테마경제 각광

입력 2007-03-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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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임금 급등과 규제 강화로 중국 내 전통 제조업 투자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테마 경제가 새로운 유망 창업 코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KOTRA 상하이무역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현지에서 테마경제를 활용한 창업 전략이 전망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KOTRA는 "테마경제는 특정한 사회경제적 조류가 소비문화로 연결되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최근 중국에선 ▲녹색경제 ▲엄지경제 ▲오토케어경제 ▲캠퍼스경제 등 다양한 형태의 테마경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안전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생겨난 '녹색경제'(Green Economy)로 유기농 식품과 약선(藥膳) 음식점이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가 1500억 위안(약 18조원)에 달했고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을 하고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또 4억5000만 명을 넘어선 휴대폰 가입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는 '엄지경제'(Thumb Economy)의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오토케어경제에서는 자동차 서비스관련 시장규모가 오는 2010년까지 1조900억 위안(22조8000억원)대로 팽창할 것으로 보여 유지보수, 인테리어, 세차업 등의 창업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외에도 대학가에 캠퍼스 촌이 생기면서 등장한 '캠퍼스 경제'(Campus Economy)와 애완동물 시장인 '페트 경제'(Pet Economy)도 테마 창업이 유망한 것으로 제시됐다.

KOTRA는 "중국에 테마 경제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라며 "지난 2003년 사스가 중국을 강타하자 저녁시간의 활동 빈도가 높아지면서 '야간경제;(Night Economy)가 떠올랐고 조명, 교통, 요식업종이 활기를 띠었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이어 "1970년대 이후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생겨난 독생자들이 30대로 성장하면서 '판다 경제'(Panda Economy)라는 새로운 조류를 만들기도 했다"며 "이같은 초기의 테마 경제가 갈수록 세분화된 형태(segmented theme economy)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OTRA 상하이무역관 박한진 차장은 "세분화되고 있는 테마 창업의 성공 비결은 새로운 시대조류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목하는데 있다"며 "유망 테마업종이라도 차별화를 부각해야만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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