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재개발 물량 공급 잇따라… 교통망 발달해 낙후지역서 신흥주거지로 주목
서울에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강북의 성동구다. 뉴타운 개발 호재에 따른 분양권거래가 다른 자치구들을 압도하고 있는데다 대형건설사들의 정비사업장 분양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하철과 도로 등 교통망을 바탕으로 강북 도심권과 강남권 접근도 용이해 최적의 입지조건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성동구는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분양권 거래가 775건으로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8월도 이날 현재 35건을 기록 중이다. 이를 더하면 810건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473건을 기록해 실질적인 거래가 집계된 2007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전 가장 많은 분양권 거래가 성사된 사례는 230건을 기록한 2009년 2월 강동구였다.
이처럼 분양권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은 이곳이 뉴타운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성동구에서 분양권거래가 많은 것은 하왕십리동을 중심으로 뉴타운사업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동구에서는 하왕십리동 뉴타운과 하왕십리동 텐즈힐1, 성수동1가 성수뉴타운(오피스텔), 상왕십리동 노블리안(오피스텔) 등의 뉴타운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특히 이곳에는 대형건설사들의 공급물량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텐즈힐1’의 경우 대림산업과 GS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 4개 업체가 총 1702가구(임대 333가구 포함)를 공급했다.
또한 올해에는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재개발 신규분양 단지도 잇따라 쏟아진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이달 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를 비롯, 다음 달 공급되는 ‘e편한세상 신금호’와 ‘힐스테이트 금호’, 10월 예정인 ‘서울숲 파크자이’ 등이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성동구의 이전 노후주택들이 점차 재개발이 되자 이전 달동네나 낙후지역의 이미지를 벗고 성동구의 주거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며 “특히 강남북의 뛰어난 도심 접근성을 바탕으로 고소득의 주택수요자들이 금호동이나 옥수동 등지로 이주하면서 지역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