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 촬영 명과 암] 최동훈 감독, “영화 ‘암살’ 1930년대 재현 위해 180억 쏟았죠”

입력 2015-08-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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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코시 백화점 내부 완성에만 7개월 걸려

영화 ‘암살’은 지난 15일 개봉 2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은 순제작비 18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암살’ 제작진은 중국의 10대 세트장인 상하이 처둔, 셩창, 라오싱 세트장에서 한 달여간 24회차의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시대의 현실감을 담아냈다.

최동훈 감독은 “로케이션 탐방을 위해 상하이를 찾았을 때 그 당시 그 시절의 기운을 느끼며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중국 셩창 세트의 작은 운하 마을에서 임시정부를, 처둔 세트에서는 명치정(명동)의 미츠코시 백화점 외관을 재현했다. 후반부 암살단의 주무대인 백화점 내부 장면은 완성하는 데 7개월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처둔 세트장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색, 계’ 등의 중국영화를 촬영한 곳으로 한국의 근현대 세트장인 2만2000평 규모의 합천 영상테마파크보다 27배 큰 60만평 규모에 이른다. 명치정에 위치한 미츠코시 백화점(현재 신세계백화점 위치) 및 경성 거리도 처둔 세트장에 마련됐다.

‘암살’ 제작진은 “현지에서 약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한국과 중국의 스태프 300여명, 보조출연자 400여명이 총동원됐다”며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담당하는 미츠코시 백화점은 3층 규모의 건물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 개 층을 더해 당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성희 미술감독은 “‘암살’은 1930년대 살았던 각기 다른 인물들, 그리고 그들 삶의 배경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떠올려 접근했다. 영화를 통해 경성 서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주유소 골목부터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펼쳐지는 장소이자 상류층의 화려한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미츠코시 백화점까지 관객들이 직접 볼 수 없었던 당시의 다양한 공간을 재현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원칙은 ‘중국 옷은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지역이 주는 정서가 배우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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