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글로벌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약화해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3bp(bp=0.01%P) 하락한 2.17%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bp 내린 2.82%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71%로 2bp 떨어졌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블룸버그상품지수는 이날까지 닷새째 하락해 2002년 초반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5% 하락하는 등 상품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이에 채권시장 일각에서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도 국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14.92로, 전월의 3.86에서 급락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인 4.50도 크게 벗어났다. 지수는 또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