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중국 인민은행, 이틀째 위안화 평가절하…시장 혼란 고조

입력 2015-08-12 11:1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기준환율 위안화 1.6% 약세로 고시…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

▲달러·위안 환율 추이.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4분 현재 6.4130위안. 출처 블룸버그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시장 혼란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12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1.6% 상승한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1.9% 오른 6.2298위안으로 정해 사상 최대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고 나서 또 위안화 가치를 대폭 내린 것이다.

이날 설정된 기준환율에 따른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준환율은 전날 외환시장 종가와 비교하면 위안화 0.1% 약세로 설정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도 풍부하고 금융시스템은 안정적”이라며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위안화 평가절하가 계속될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명은 “위안화 기준환율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추가 평가절하에 홍콩 역외위안화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이날 장 초반 2% 급락해 6.50위안 선에서 움직이고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1.6% 하락하는 한편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요동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1.1% 하락한 2만493.35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4%, 홍콩증시 항셍지수가 1.2% 각각 떨어졌다.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 가치도 위안화와 더불어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달러당 3.9975링깃까지 추락하며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싱가포르 달러화도 1.4149싱가포르달러로 5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