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옵텍스와 공급 계약 체결해 美시장 노크… 연간 10만대 해외 판매 목표
에스원은 10일 글로벌 센서 전문업체인 일본 옵텍스에 UWB 센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향후 옵텍스의 미주지역 사업계획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에스원 제품은 향후 미주지역에 공급된다.
UWB 센서는 군사용 레이더에 사용되는 기술을 시큐리티 분야에 접목한 것으로, 초광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침입ㆍ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침입자의 거리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도, 습도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돼 오보발생률이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UWB 센서는 에스원 러시아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센서로, 에스원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용화 기술, 소형화 모듈 설계ㆍ저전력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에스원이 자체 개발한 제품을 해외에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에스원이 올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디바이스 사업 분야에 있어 첫 수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UWB 센서를 중심으로 한 에스원의 디바이스 사업은 다소 비중이 미약했지만, 이번 해외 공급계약을 기점으로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우선 올해는 5000대의 해외판매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해외시장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디바이스 사업의 강화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육현표 에스원 사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육 사장은 지난 3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보안엑스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물인터넷(IoT) 융합의 핵심은 센서로, 연구 주력을 센서를 이용한 디바이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며 "특히, IoT 기술이 핵심인 UWB를 통해 수요가 있는 미국시장 등으로 수출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센서시장 규모는 2013년 890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1417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에스원은 향후 연간 10만대 수준의 해외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UWB 센서 기술과 IoT를 접목해 TV, 에어컨, 자동차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에스원 신사업부 김종인 전무는 "이번 UWB 센서의 미국시장 진출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에스원 디바이스사업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추후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공급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