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고 100억 미만 펀드 사라진다

입력 2007-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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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이 펀드 대형화를 위해 수탁고 100억원 미만 펀드를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해지하고 다른 펀드와 합병토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용환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분산투자가 어렵고 펀드 관리비용의 상승 원인이 되는 소규모펀드 수를 대대적으로 축소해 대형화함으로써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국내펀드가 수탁고에 비해 펀드 수가 지나치게 많아 운용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투자자의 재산보호에서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위는 우선 자산운용협회를 중심으로 운용사와 판매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업계 자율적으로 소규모펀드 해소 방안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이후 금감위와 금감원가 포함된 TF를 만들어, 업계의 자체방안을 토대로 감독당국의 방안을 추가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펀드 대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위가 검토중인 펀드대형화 방안에는 일정기간 계속해서 100억원에 미달하는 펀드는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해지한 이후 별도예치하거나 다른 펀드와 합병할 수 있도록 신탁약관 반영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포함돼있다. 또 경영실태평가에 소규모펀드 비율을 반영하고, 펀드매니저별로 관리하는 펀드수 등을 공시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관계 법령, 감독규정, 표준약관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감위에 따르면 올해 1월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는 총 8239개로 집계됐다. 펀드당 평균 수탁고는 295억원으로 미국(1조1596억원) 영국(1876억원) 일본(3547억원) 등 주요국가의 6분의1에서 39분의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수탁고 100억원 미만 펀드가 전체의 55.7%(4588개)에 달하고, 10억원 미만펀드도 18.3%(151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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