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실적악화 해법은? '가격인하'

입력 2015-08-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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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ㆍ투싼 이달부터 10% 가격 인하… 연비·성능 개선한 모델로 9월 총공세

▲현대차 싼타페(DM) 2.0 2WD AT 모델(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의 실적악화 해법으로 가격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저가공세로 치고 들어오는 현지 업체들과 경쟁에서 지지 않겠단 각오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현지 공장 출고 실적은 지난달 5만4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다. 1분기까지만해도 100%였던 공장가동률은 2분기 들어 80%대로 떨어졌다. 그 결과 지난달 중국 판매실적이 크게 줄었다.

기아차의 경우 전달에 비해 20%, 현대차는 10% 각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중국 현지 토종 업체들이 판매가를 대폭 낮춰 이른바 '저가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고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현지에서 해외 브랜드에 비해 30∼40% 싼값에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더불어 토종 업체들의 차량 품질이 향상된 점도 중국 시장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현대차는 중국 토종 업체들과 경쟁우위에 서기 위해 이달 들어 SUV인 싼타페와 투싼(현지명 ix35) 등 2개 주력 모델의 가격을 10% 인하했다. 할인된 가격은 싼타페가 3만위안(약 565만원), 투싼이 2만위안(약 367만원)이다.

대차는 중장기적으로는 출혈 경쟁보다는 시장 트랜드에 맞춰 연비와 성능이 개선된 터보 모델 등을 투입하는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기아차 뿐만아니라 GM, 닛산, 포드는 7월에 전월 대비 약 30%, 폭스바겐은 약 25% 실적이 급감했다.

폭스바겐 등 외국 브랜드들은 이미 상반기에 가격 할인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현대차는 제값받기 정책을 유지했으나 판매 강화를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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