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의 위력을 재발견하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나스닥100지수 구성 종목의 지난 3주간 실적 발표 직후 평균 변동률은 5% 가량으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종목은 4.8% 하락했고, 실적이 예상을 웃돈 종목은 5.3% 상승했다.
통신은 가격 변동이 정체된 미국 주식시장에서 실적 발표에 대한 반응은 몇 안되는 재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전반적으로 기업실적이 부진을 보이고 6년간 확대해온 주식 투자 수익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실적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년간 벤치 마크가 되는 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올리는데 고전해 온 자산 운용업계에는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이 커짐에 따라 투자 종목을 선별하는 데 있어서 실력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라고 통신은 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런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는 우리에겐 희소식”이라며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과 그리스, 중국 등의 재료를 극복하고, 주가를 움직이는 본질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춰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의 7월 하루 평균 변동률은 0.56%로 역대 가장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다. 2009년 3월 강세장이 시작된 이후의 평균 변동률은 0.7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