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전부문에서 중소기업 지원...전년비 36% 증가
올해 국내 30대그룹의 상생협력 지원 계획이 총 1조946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6% 증가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30대그룹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지원실적 및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도 30대그룹의 상생협력 지원실적은 1조4307억원으로 전년대비 37.6%가 증가했고 올해 지원계획은 1조 9468억원 규모로 2006년 대비 36%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 보고서는 2007년도 30대그룹의 상생협력 지원계획은 시설투자 및 운전자금의 지원규모가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1조1096억원으로 가장 많고 기술개발·인력교육 지원이 43%, 판로개척·정보화 지원 25%, 유휴설비이전 36%,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혁신 지원이 30%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협력의 지원 실효성 제고를 위해 30대그룹은 상생협력 전담조직을 설치해 운영중이며 과반수 이상이 구매부서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협력중소기업에 대한 상생협력 실적을 CEO 경영지표나 임직원 MBO에 반영해 상생협력을 활발히 추진하는 그룹도 12개 그룹, 25개 계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부터 본격화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대기업 내부에서 시스템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30대그룹은 경영 전부문에서 협력중소기업에 대해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는데 자금지원과 관련하여 현금·현금성결제와 네트워크론 등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협력중소기업에 대한 시설·운전자금을 융자해 유동성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2006년중 30대그룹의 협력중소기업에 대한 현금·현금성결제 비중은 전체 결제액의 91.5%로 현금결제 거래가 정착되고 있으며, 네트워크론 운영실적은 그룹당 평균 1,516억원, 251개의 협력중소기업에 대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중소기업의 시설투자 및 운전자금 애로해소를 위해 저리의 협력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2006년 그룹당 평균 628억원 규모로 130개의 협력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지원형태는 융자가 94%로 출연(6%) 등 출자형태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출자총액규제나 협력중소기업의 재무 불확실성, 대외이미지 저하(경영간섭으로 오해)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대기업이 출자보다는 융자를 선호하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중 그룹당 평균 617개의 협력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품질 ·생산성 지도 등을 통해 경영혁신을 촉진하고 있으며, 기술개발과제를 선정하여 협력중소기업의 기술연구개발을 지원하거나 협력업체와의 공동연구개발, 휴면특허이전 추진 등의 지원도 활발히 진행됐다.
다만, 대기업 휴면특허의 중소기업 이전이 부진한(등록대비 5.6% 성사율) 점에 대해서 센터는 특허이전 활성화를 위해서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에 세제인센티브 및 등록비지원, 혹은 특허신탁제 조기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0대그룹은 협력업체의 인적역량 증진을 위해 온오프라인 직무전문교육 및 직업훈련컨소시엄 참여 등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ERP구축을 통한 정보화지원 및 해외공동진출 등의 협력활동을 통한 판로개척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구매교섭력이 좋은 대기업이 협력중소기업을 대신하여 양질의 원자재나 부품을 조달해주는 구매대행이나 부품국산화 등의 협력성과를 현금배분, 납품가 조정의 형태로 공유하는 성과공유제의 도입 확산, 정부의 수급기업투자펀드, 그린파트너쉽,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등에도 활발히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