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5거래일 중 13거래일 하락세…월 기준 2년래 최대폭으로 떨어져
“현재 금의 몰락은 시작에 불과하다”
강달러, 중국 경기둔화 여파로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 향후 2년 안에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30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08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최근 15거래일 중 13거래일 하락세를 나타냈고, 월 기준으로는 2년래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야마다테크니컬리서치의 루이스 야마다 분석가는 “금이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금값은 올 들어 8% 이상 하락했고 지금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 기준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부터 금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야마다 분석가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의 금값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바탕으로 “온스당 1200~1400달러대에서 최고수준을 보였던 금값은 12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기준이 되는 수준은 온스당 1000달러대”라며 “1000달러대 붕괴는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2년간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 아래로 떨어져 800달러까지 주저앉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30일 종가에서 25%가량 추가 하락하는 것이다.
TCW그룹의 채권 및 원자재 펀드매니저인 클라우드 어브는 “금은 이제 주식과 다른 점이 없다”며 “현재 금은 과대평가 되어 있고 리스크 헷지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