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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이광구 행장은 건전성과 수익성을 강조한 9가지 영업목표를 제시했다. △계좌이동제 대응 △자산관리 시장 확대 △우량자산 증대 △건전성 관리 △비용절감 △찾아가는 영업 △직원역량 강화 △핀테크 시장 선도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이다.
최종 목표는 성공적 민영화다. 정부는 지난 21일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보유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과점(寡占) 주주’방식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과점주주 매각 방식은 통으로 매각하려 했던 우리은행 지분(30~40%)을 4~10%씩 나눠 파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의 최대 변수는 주가다. 수요를 이끌어 내야하기 때문이다. 한때 8900원대까지 밀려났던 주가를 얼마나 올리느냐가 핵심이다. 공적자금 회수 기준 주가는 1만3500원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 초 부터 과점주주 방식을 염두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했다. 가장 신경쓴 부분은 고정이하 여신(NPL) 비율 관리다. 높은 NPL 비율은 우리은행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미만으로 저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이 행장은 취임 후부터 연체여신관리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며 건전성 강화에 공을 들였다. 그 노력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우리은행의 NPL 비율은 1.9%대를 기록했다. 지난 8분기 만에 처음으로 2%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우량자산을 늘려나가 NPL비율을 1.5%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 행장의 민영화 의지는 지난 22일 자사주 매입(1만주)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의 소수지분 입찰에서 우리사주조합이 4%(2700만주)를 낙찰받을 때도 직원들과 함께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바 있다.
지난 25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에서 이 행장이 지점장들에게 구두를 선물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직원들에게 ‘발로 뛰는 영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이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행장은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만큼 모든 직원이 역진필기(力進必起·힘써 나아가면 이뤄진다)의 자세로 힘을 합쳐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민영화를 통해 2020년까지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이 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