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열풍이 거세다. 최근 카카오 함량을 표시한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가 월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제 2의 자일리톨'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17茶', 롯데칠성 '오늘의차' 등 웰빙 차음료가 당당히 지난해 히트상품 6위에 올랐다.기존 소주에 비해 알콜 함량을 낮춘 저도수 소주는 판교아파트, 슬림휴대폰에 이어 당당히 3위에 자리했다.
롯데제과는 드림카카오 열풍 덕에 부족한 유통물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중순 139만7000원(14일)의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체들의 블루오션은 바로 생활 속에 있다"며 "제품의 수명주가는 짧아지고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는 만큼 웰빙과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하는 신제품 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웰빙 차음료가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 및 소비자 요구에 잘 맞춰 성공을 했다는 분석이다.
웰빙식품의 향후 성장성도 충분하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소비자의 식품소비는 2000년이후 양적으로 감소중이지만 질적으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품소비에 지출하는 금액이 양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추세(공급 칼로리당 단가 상승)인 것이다.
백 연구원은 "공급 칼로리당 단가 상승을 통해 웰빙 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웰빙제품의 최대 어려움은 소비자의 가격저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국내 음식료업체들의 전망이 웰빙식품의 성장성만큼 밝지 않다는 데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주요 음식료 업체 10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극히 부진할 전망"이라며 "높은 국제곡물가격 등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가부담 증가에 따라 2007년초 제품가격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면서도 "2005년 라면시장, 2006년 음료시장의 시장규모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점을 고려할 때 시장규모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국내 음식료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며 "해외시장개척, 웰빙문화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신제품 개발, 인구구조 변화에 맞춘 제품개발, M&A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동부증권은 2007년 음식료업종 주가가 중→약→강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2분기 중 전형적인 음식료 업종 수익개선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07년 음식료업종 주가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제품가격 인상 ▲국제곡물가격 변동 ▲M&A에 뒤이은 기업별 시너지 창출 여부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업종 전체에 대한 포괄적 접근보다 종목별 접근을 권했다. 대우증권은 오리온, KT&G, 농심을 업종 톱픽으로 제시했다. 오리온의 경우 국내 과자시장보다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시장 성장성과 스포츠토토 등을 고려했으며, 농심은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