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세방·현대모비스·LG 등 '추천'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 국내시장에서 좋은 종목을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13일 한국투자증권은 현 장세에 좋은 종목을 택할 수 있는 기준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들 중 투신권의 매도 리스크가 크지 않은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은 ▲한화석화 ▲한세실업 ▲현대오토넷 ▲성신양회 ▲동국제강 ▲서흥캅셀 ▲세방 ▲보령제약 ▲현대백화점 ▲화성산업 ▲현대모비스 ▲동부건설 ▲LG ▲금호석유 ▲남해화학 ▲기아차 ▲풀무원 등이다.
김학균 연구원은 "투신권의 매도 압박 존재 여부는 투신권의 기관화 장세가 전개됐던 2005년 1월~2006년 9월 투신권 매수가 미미한 종목을 선택했다"며 "또한, 같은 기간 동안 투신권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고 해도 작년 4분기 이후의 투신권 매도 국면에서 이미 매도가 70% 이상 진행된 종목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주가 하락을 가져온 수급 측면의 주 요인이었다면 이런 불안 요인이 해소된 이후 주가 흐름의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펀더멘탈의 급격한 악화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면 주가의 회복은 더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최근과 같은 자금유출이 나타날 경우 투신권은 여전히 높은 주식형 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로 인해 단지 주식을 사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매도 압박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집중 투자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시장의 인기주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그런 순매수가 가져오는 과도한 물량 부담이 이후의 주가에 질곡으로 작용하는 것 역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한국의 IT 대형주들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초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도 기관의 과도한 오버행 부담의 해소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