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야금야금 7일 연속 올랐다. 지난해 3월말에서 4월중순의 9일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랠리다.
하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고 매일매일 쉽지 않은 지지선 싸움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아직 겨울이다. 진정한 '코스닥의 봄'을 맞기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600선 안착보다 중요한 것은 ▲기관 순매수 전환 ▲IT주 본격 반등 ▲부실기업 리스크 해소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전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의 경우 매매타이밍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 1400선 이상에서 펀드들의 환매요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굳이 공격적인 매매를 선택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신 연구원은 또 IT주의 본격 반등 역시 아직 '기대난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좋을 것이란 점과 LG전자의 주가상승에서 보여지듯이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실적개선에 베팅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IT관련주의 반등을 이끌만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출현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상승랠리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실적부진 등으로 퇴출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신 연구원은 다만 상장기업들에 대한 M&A 프리미엄이 많이 부여되고 있어, 자본잠식기업들이 최종 퇴출까지는 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에 대해 리스크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