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가로수길 등 서울 강남권역 상권 약세

입력 2015-07-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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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임대료 전분기대비 0.2%↓…이태원 19.3%로 상승세 이어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서울 강남권역 상권의 임대료가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 수요 마저 감소하며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2.56만원/㎡으로 전분기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역 상권은 메르스로 인해 관광객 비중이 감소하며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임대료가 하락했다. 이 지역 월 임대료는 △신사역(-0.5%) △삼성역(-0.5%) △압구정(-2.0%) △강남역(-3.2%)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그러나 홍대, 이태원 등은 대학생, 업무시설종사자 등 20~30대 내수수요가 두터운 상권이 임대료 상승을 유지하며 2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 낙폭을 줄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도심권역은 종각역(11.7%), 광화문(4.4%), 종로3가 (-3.2%), 종로5가 (-3.5%) 순으로 월임대료 변동이 나타났다.

종각역은 젊음의 거리, 그랑서울 일대 등 유동인구가 꾸준해 임대료 상승이 컸다. 광화문은 D타워, TOWER8 등 신규 오피스 공급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광화문 일대 월 임대료가 전분기대비 상승했다.

반면 종로3가와 종로5가는 요식업종 밀집지역 외에는 한산한 분위기를 띠면서 월임대료가 하락했다.

신촌권역 상권임대료는 홍대(1.2%), 신촌(0.3%), 이화여대 (-5.2%) 순으로 변동했다.

홍대 또한 메르스 여파로 임대료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상수동 일대의 선전이 두드러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가주택에 자리잡은 소규모 점포들이 특유의 정취를 자아내면서 인기를 얻으며 문화상권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2분기 신촌 상권 임대료는 0.3% 상승하며 5분기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영등포권역은 영등포역(1.2%)을 제외하고 여의도역(-5.0%)과 영등포시장역(-1.6%)의 월임대료가 떨어졌다.

또한 이태원 상권은 전분기대비 19.3%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경리단길 상권까지 인기를 모으며 ㎡당 12만~13만원 상당의 고가 매물이 출시된 영향 때문이다. 주야에 상관없이 유동인구가 꾸준하며 이국적인 음식들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이태원 상권이 강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가 밀집한 공덕역 일대 상가 월임대료는 8.6% 올랐다.

아울러 분당은 야탑역(7.5%), 판교(3.1%), 미금(2.7%), 서현(2.1%), 수내(0.5%), 정자(-3.2%) 순으로 임대료가 변동했다. 일산은 백석(7.9%), 주엽(6.3%), 정발산(-1.0%), 대화(-2.0%), 화정(-2.3%), 마두(-8.6%)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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