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보험료 자율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 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오는 9월 보험료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규제 개혁 방안이 9월에 발표됨에 따라 보험료 인상안도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표준이율이 오는 9월 기준으로 산정돼 내년 1월 발표된다. 표준이율은 보험사가 적립금을 쌓는 데 기준으로 삼는 이자율을 말한다.
보험사는 표준이율과 예정이율을 연동시켜 보험료 산정의 근거로 활용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약속한 금리를 말하는데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표준이율이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를 예정이율에 반영해 보험료를 올릴 계획이다. 이에 보험료는 기존 대비 6~7%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보험료 전면 자율화'를 선언하며 “표준이율과 예정이율 간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표준이율 하락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정이율을 동시에 낮춰 보험료를 인상해 왔다.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를 위해 TF를 만들고 늦어도 9월까지 구체적인 개혁안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9월 표준이율 하락이 예정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험료 전면 자율화를 선언한 것은 표준이율이 내려가더라도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