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문화생활 카드소비 30% 이상 감소

입력 2015-07-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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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메르스 발병 후 문화생활 관련 업종의 카드 사용액이 전년동기 대비 31.2% 줄었다. 메르스 이전으로 경기 회복되는데 가죽·가방·신발 업종은 7개월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2015년 하반기 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위와 같이 밝혔다.

문화 외 운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여행 14.8%, 숙박 8.1% 등의 순으로 카드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동한 연구원은 “지난해 세월호 사건 전후의 업종별 종합경기 BSI추이를 감안해 분석한 결과 업종별 경기가 메르스 발병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까지 레저와 숙박 업종은 3개월, 서비스업은 5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경제가 하반기에도 메르스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문태 연구원도 “상반기에 소매유통, 음식료 업종은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메르스 사태로 다시 악화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엘리뇨 영향으로 곡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돼 음식료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정유, 석유화학, 건설 등 3개 업종은 해당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혜영 수석연구원은 “정유 업종은 저유가로 수요는 증가하나 메이저 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 미국 셰일 오일 리그 수 급감 등으로 공급은 둔화되어 정제마진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구소는 디스플레이, 휴대폰, 음식료, 제약, 의류 등의 업종은 공급과잉, 가격경쟁 심화, 수요 위축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 기업 실적이 상반기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장기 부진 업종인 조선, 해운은 하반기에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황 수석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주점유율은 높지만 선박 발주가 부진하고 저유가의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수주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과거에 저가로 수주한 선박 건조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수출 부진과 관련, 엔저효과 뿐만 아니라 일부는 한국 제품의 경쟁력 약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ASEAN과 EU 지역으로의 LCD 수출 감소는 엔저와 중국 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엔저현상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중국과의 경합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수출환경도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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