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중심으로 스마트폰 확대 ‘수익성 향상’… 국내 B2B 사업도 강화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인도법인장에 김기완<사진> 해외영업그룹장(부사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LG전자는 주력 시장인 인도의 지속 성장 견인을 위해 글로벌 영업·마케팅을 총괄했던 김 부사장을 인도법인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백색가전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가운데, 새로운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TV를 비롯해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현지 업체 및 글로벌 기업의 참여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에어컨 분야에서는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이 소유한 글로벌 가전업체 볼타와 경쟁 중이고, 평판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에 이어 3위에 그치고 있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인도 시장에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20종을 선보일 계획으로, 현재 5% 미만의 점유율을 연내1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선두 삼성전자(25.9%)와 마이크로맥스(19.5%), 인텍스(5.9%) 등 현지 업체가 선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분야인 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인도 모바일 시장을 선점, 인도 시장 매출을 늘리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0년 12월부터 인도법인장을 맡아 온 권순황 전무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산하 ID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권 전무는 과거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B2B사업 강화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현재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박형세 ID사업부장(상무)은 HE해외영업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상무는 지난해 12월 신설된 ID사업부 초대 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