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후반 증시는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소형기업 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와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4% 상승한 3970.3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14% 급등한 4002.09를 기록하며 4000선 재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CSI500지수는 6.1% 급등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중국 본토 주식거래소에서 거래중지를 신청한 상장기업은 지난 10일 기준의 1045개에서 408개로 36% 줄었다.
중국 해관 총서가 발표한 지난 6월 수출입(위안화 기준) 지표는 예상외 호조를 나타내며 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웠다.
6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전달의 2.8%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된 것이며, 시장의 예상치 1.2% 상승 역시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같은 달 수입지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 감소해 전월의 18.1% 감소와 전문가 예상치 16.2% 감소를 밑도는 감소폭을 나타냈다.
항셍자산운용의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앞선 중국증시의 하락세에 사냥에 실패한 투자자들이 현재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소형주에 눈을 돌렸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대기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최근 쓴맛을 본 종목은 우수 대기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하이신(Hisense Electric)은 10% 급등했고, 화학업체 차이나 몰리브덴(China Molybdenum) 역시 10.2% 폭등했다.